헤드헌터를 고르는 기준, 다시 점검해야 하는이유 헤드헌터 수가 많아지면, 인사팀에게 좋은걸까요?
안녕하세요, 히든스카우트 에디터 H입니다.
헤드헌팅 플랫폼 히든스카우트가 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헤드헌터 수가 전년 대비 25%, 2024년 대비로는 약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누가 헤드헌터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느냐입니다. 헤드헌터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신입 중 30대 이하 비율은 38%로, 2년 전 대비 두 배 수준입니다. 한편 경력직 헤드헌터 유입도 동시에 늘고 있습니다. 특정 업종에서 경력을 쌓은 재직자들이 부업 또는 전업으로 헤드헌터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의 이면을 살펴보면, 경력 전문가는 오래 다닌 업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들고 들어오고, 20대 신입은 좁아진 취업문을 우회해 헤드헌팅을 첫 커리어로 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용팀 입장에서 이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헤드헌터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건 좋은 일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이 변화를 제대로 읽지 않으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히든뉴스레터에서는 인사팀 분들이 꼭 알아야 할 헤드헌터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준비했습니다.
변화한 채용시장 구조? 왜 지금 헤드헌터가 늘고 있는가
경력직 헤드헌터의 유입: 헤드헌팅 수수료가 오른다?
경력직 헤드헌터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헤드헌팅 수수료 단가 상승이 있습니다. AI 직군을 비롯한 전문 포지션의 헤드헌팅 의뢰가 증가하면서,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수수료 규모가 커졌습니다.
주로 IT, 금융, 바이오, 제조 등 특정 업종에 오래 몸담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헤드헌터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들은 이미 업계 안에서 신뢰 관계를 쌓은 후보자 풀을 보유하고 있어, 헤드헌팅을 처음 시작해도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용팀 관점에서는 얻는 이점은?
과거에는 특정 업종에 정통한 헤드헌터를 찾으려면 해당 서치펌을 수소문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 업종 출신 전문가가 직접 헤드헌터로 활동하면서, 업계 내부 사정까지 파악한 서치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이력서에는 드러나지 않는 후보자의 실제 역량과 평판을 아는 헤드헌터가 늘어나는 것은, 채용의 검증 깊이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사팀 입장에서는 '헤드헌팅 리스크'가 커졌다?
취업 대신 헤드헌팅을 택하는 20대의 약진
신입 헤드헌터 유입은 채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직결됩니다.
AI 도입 확산으로 기업들이 신입 공채 규모를 줄이면서, 취업 대신 헤드헌팅을 첫 커리어로 선택하는 20대가 늘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헤드헌팅 경험을 발판 삼아 기업 HR팀으로 이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헤드헌팅이 '인사 분야 커리어의 입문 경로'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흐름은 채용 시장에 흥미로운 신호를 보냅니다. 과거 신입 헤드헌터는 50대 이상의 업계 베테랑이나 인사팀 출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20대 후반의 중고신입들도 헤드헌터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헤드헌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린 직업이 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채용팀이 더 정교하게 헤드헌터를 선별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지금, 채용팀이 다시 점검해야 할 것
헤드헌터가 늘면 생기는 리스크 — 스크리닝 부담의 역전
헤드헌터가 많아진다는 것은, 채용팀에 추천이 더 많이 들어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추천의 양이 늘어나는 속도가 검증의 깊이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력이 충분하지 않은 헤드헌터가 성과를 내기 위해 스크리닝이 덜 된 후보자를 빠르게 추천하는 상황, 채용팀은 이것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리스크는 헤드헌터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헤드헌터 공급 증가에 따른 채용팀 리스크 체크]
✅추천 이력서 수가 늘었지만 면접 전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면 → 스크리닝이 덜 된 추천이 늘어나는 신호
✅여러 헤드헌터에게서 같은 후보자가 동시에 들어온다면 → 중복 추천 및 수수료 분쟁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