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뽑고 잘못 안착시키는 조직의 공통점 조직 내 불안 관리 시리즈 마지막회
경력직 입사자의 고립을 해결하는 방법
✅ 경력직 입사자의 고립, 대부분 조용히. 서서히. 진행됩니다.
✅ 회사 인간관계란? 친목 행사를 통해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접점'을 설계해야 합니다.
✅ 조직 내 불안, 없애려 하지 말고 불안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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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환경은 제공해줬는데,
왜 여전히 멀어지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히든스카우트 에디터 H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경력직 입사자의 온보딩, 조직 적응에 대한 뉴스레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그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인사팀 입장에서는 R&R을 충분히 반영한 JD를 바탕으로 인성검사까지 거쳐 뽑은 만큼,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에 열성을 다하실텐데요. 그런데 입사 2개월이 지나도 경력직 입사자가 팀 안에 녹아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회의에서는 조용하고, 팀원들과 대화가 없고, 혼자 해결하려다 더 느려지는 패턴이 보이곤 하는데요.
이러한 징조는 이전 뉴스레터에서 언급한 것처럼 채용팀 눈에는 '적응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서사가 흘러갑니다.
1. 관계 회피—무능해 보일까 봐 질문을 줄이고 혼자 해결하려는 행동.
2. 자기비난—기준은 높은데 정보는 부족한 상태에서 반복되는 "왜 나는 이것도 못하지"라는 행동 패턴인데요. 이 두 패턴은 역할이 명확해지고 조직 코드를 이해해도 해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히든뉴스레터에서는 경력직 입사자의 고립을 다루는 마지막 회로,
1) 조직 내 사람과의 연결, 그리고 2) 불안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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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인간 관계 만들기, 인사팀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신입 사원의 고립은 눈에 잘 띕니다. 그런데 경력직의 고립은 쉽사리 잘 눈에 띄지 않을 때도 많은데요. 대부분의 경력직은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고, 스스로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아서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이면에서 입사자는 조용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경력직이 조직 내 인간관계에 잘 적응 못하거나 회피하는 무엇일까요? 오래된 조직 생활로 인해 회사 인간관계가 부질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사실, 그 이유는 불안에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새로 들어간 조직에서 '이 정도도 모르냐'는 시선을 가장 두려워 한다고 하는데요. 이전 조직에서 검증된 사람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신규 조직에서 반드시 해야 할 질문들을 막습니다. 질문하지 않고 혼자 끙끙 앓으면, 결국 적응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립감이 깊어집니다.
깊은 관계보다 잦은 접점이 먼저입니다
사회학자 Granovetter(1973)의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정보와 기회는 친한 사람보다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을 통해 더 많이 온다고 합니다. 경력직 입사자에게 필요한 것은 깊은 친밀감이 아니라 다양한 접점입니다. 여러 사람과 짧게 연결되는 경험이 조직 안에서 맥락을 파악하는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관계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긴 대화 한 번보다 짧은 접촉 다섯 번이 신뢰를 더 빠르게 쌓습니다. 그리고 이 빈도를 HR이 의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HR이 설계할 수 있는 관계 접점 구조🧚
입사 1주차: 주요 협업 부서 담당자와 15분 커피챗 세팅
→ HR이 직접 일정 잡아주기 (입사자가 먼저 요청하기 어렵습니다)
입사 2주차: 팀 내 한 명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공유" 세션
→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 중심 접점으로 시작
입사 1개월차: 소규모 크로스팀 미팅 참여 기회 제공
→ 조직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가장 빠른 경로
핵심은 HR이 먼저 환경을 세팅해주는 것인데요. "사람들이랑 많이 이야기해보세요"라는 말은 경력직에게 거의 작동하지 않습니다. HR이 접점의 구조를 만들어주면 입사자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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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없애려 하지 말고,
불안 속에서 움직이게 해주세요
"괜찮아요"는 온보딩이 아닙니다
경력직 온보딩에서 HR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불안을 없애려는 시도입니다.
"잘하고 있어요", "천천히 하셔도 돼요"라는 격려는 그 당시에는 도움이 되지만, 어쩌면 불안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없습니다. 불안을 호소하는 경력직에게 인사팀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안 속에서도 움직이도록 돕는 것입니다. 즉, HR이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불안이 없는 환경이 아니라, 불안한 상태에서도 행동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HR이 환경으로 설계할 수 있는 것 세 가지
첫째, 목표 단위를 쪼개주세요.
조직 내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리더십 관리도 필요한데요. 리더가 팀원을 관리할 때, '이번 달 안에 이것을 완성해주세요'가 아니라 "이번 주 안에 초안을 한 번 보여주세요"로 단위를 줄이는 방향을 제시하도록 도와주세요. 팀원들에게 완벽한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확인하게 할 때, 구성원의 불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경력직 입사자는 스스로 기준이 높습니다. 작은 완료 경험이 반복될수록 "여기서도 내가 통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쌓입니다.
둘째, 피드백 구조를 만들어주세요.
경력직 입사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HR팀이 팀장에게 '입사 초기에는 작은 것도 구체적으로 피드백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입사자의 불안 수준이 크게 달라집니다. 피드백은 칭찬이 아니어도 됩니다.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를 알게 해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셋째, 기준을 명시적으로 낮춰주세요.
일방적인 격려가 아니라 방향 설정입니다. '첫 3개월은 맥락 파악의 시간입니다. 성과보다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명시적으로 말해준다면, 경력직 입사자가 새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 과잉 노력을 기울이며 번아웃되는 것을 멈추고, 자기비난 패턴을 가장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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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채용의 원활한 온보딩을 위하여🙏
3개의 뉴스레터에 걸쳐 다룬 내용을 총정리하겠습니다.
1. 경력직이 조기 퇴사하거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낼 때,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은 채용 과정이 아니라 입사 이후의 환경에 있습니다.
2. 역할이 협의되지 않고, 조직 코드가 번역되지 않고, 관계 접점이 설계되지 않고,
불안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없다면, 아무리 잘 뽑은 사람도 흔들립니다.
3. 좋은 후보자를 찾는 것은 헤드헌터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조직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은 채용팀의 역할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작동할 때 채용 투자가 실제 성과로 전환됩니다.
(본 뉴스레터는 에디터 H가 소속된 연세대학교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 이동귀 교수님 수업에서 다룬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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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히든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히든뉴스레터는 매주 목요일,
인사팀을 위한 채용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경력직 온보딩 딱 세 줄 요약 🙏
1호: 경력직이 흔들리는 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맥락이 없어서다.
2호: 온보딩은 적응을 기다리는 과정이 아니라 적응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3호: 구조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계와 불안 관리까지 HR이 설계해야 한다.
🔥벌써 여름같은 날씨, 점심엔 히든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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