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담당자가 주목해야 할 인사이트2.
두 대표기업의 채용 기준의 변화는 인재 시장을 재편한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채용 개편은 단순한 전형 방식의 변화가 아닙니다. AI 시대에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에 대한 정의 자체를 바꿨다는 점, 자기소개서를 없앴다는 것의 의미가 큽니다.
그동안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자신을 가장 잘 보이도록 편집한 문서였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잘 쓰인 자기소개서는 실제 역량을 보여주지 않는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이제는 무엇으로 역량을 판단해야하는지 기업에서 고민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먼저 자기소개서 대신, 실제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기술하는 방향으로 채용 기조를 변경했습니다. 리소스가 들더라도 반나절 동안 실제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선언했죠.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스펙과 서류 평가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근원적 문제 해결 능력과 실전형 역량을 면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채용 체계를 개편했다"라고 하는데요. 생각하는 힘을 갖춘 AI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육성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하는 힘을 갖춘 AI 인재"에 주목해야 합니다. 포인트는 '생각하는 힘'인데요. 생성형 AI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AI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등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면접 시간을 4시간으로 늘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SK 하이닉스의 이러한 채용 기조가 다른 기업의 HR 담당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 조직의 채용 기준이 "스펙"과 "자기소개서"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역량이 있을 수 있습니다. AI 활용 능력, 실전 문제 해결력,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사고력 등 이 역량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것을 직접 보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학력 제한을 폐지한 것도 같은 방향입니다.
AI 역량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특정 학교 출신이 아닐 수 있습니다. 기준이 '어디서 공부했는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